일본의 안전의식
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상 많은 자연재해가 있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패전 이후 급격한 경세성장을 하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많았는데요. 이런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건사고를 경험한 일본으로서, 결과적으로 일본 사회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과 같이 트럭을 주차할 경우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버팀목을 설치하고 타이어 방향도 옆으로 해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잘 지키는 차들도 있고 지키지 않는 차량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평지라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사고는 늘 돌발적이고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주차를 하게 된 것도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일 테니 까요.
또한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사현장에서도 철저하게 안전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기존 도로에 조금이라도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안전 칸막이와 함께 반드시 사람이 같이 있어서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안내하게끔 되어 있는데요. 저 부분만 위해서 한 명의 사람이 관리를 해야 하니 공사 측에서는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법으로까지 만들어져 있는 것인지 까지는 조사하지 못했지만, 분명 법제화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사비용이 증가하고 결국 소비자에게도 가격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안전을 위해서는 이런 비용 부담은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요.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이 이런 안전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회적인 동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일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일본은 아주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웬만큼 오지 않고서는 퇴근시간을 앞당기는 경우는 없을 텐데 일본에서는 비가 조금 온다 싶으면 퇴근 시간을 앞당긴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 좀 오는 것 가지고 뭘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여러 사건 사고를 겪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희생되셔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모두 안전에 적극적으로 의식해서 안전사고를 방지하도록 노력해요.
일본 산업재해 사망자 수
| 사망자 | 2019년 | 2020년 |
| 모든 산업 | 845 | 802 |
| 건설업 | 269 | 258 |
출처: 建設業労働災害防止協会 홈페이지
그리고 아래는 1953년부터 2020년까지 산업재해 사고 경향 그래프입니다. 빨간건이 사망자수 있은데요.(오른쪽 X축이 사방 자축) 1960년대의 경우 거의 7000명까지 사망자가 있었네요. 일본도 이렇게 옛날에는 산업재해 사고가 많았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래 표는 국가지표치계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산업재해 사망자수와 사망률에 대한 표입니다.
2020년을 보면 총 사망자수는 2062명이네요. 절대적인 사망자수만 비교를 하면 일본의 거의 3배입니다. 그렇지만 아래 글에서 알아봤듯이 일본 인구는 약 1억 2천만으로 우리나라의 약 2배라고 했을 때, 사망률의 일본의 6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2.10.31 - [분류 전체보기] - 일본 휴대폰 개인폰과 회사폰이 공존하는 사회
출처: 국가지표체계 홈페이지
이렇게 수치로 살펴보니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데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두 번씩 우리나라에 가서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곤 했는데요. 이런 차이가 사망률 6배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빨리 우리나라 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법적으로도 철저하게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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